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장 큰 문제점이 구속.”
LG 트윈스 우완 진우영(24)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글로벌선진학교를 졸업하고 2019년과 202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총 32경기에 등판했다. 통산성적은 9승5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61.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진입은 하지 못하고 국내 유턴을 선언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8순위로 입단했다. 작년 6경기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그런 진우영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작년에 가장 큰 문제점은 구속”이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작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142.4km였다. 현대야구에서 요즘 최고 145km 수준으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우완이 이 정도 스피드라면 대단한 커맨드와 제구력, 강력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뒤따라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진우영은 포심과 포크볼 투 피처다. 커브와 슬라이더도 간혹 구사했지만, 전체의 2% 수준이었다. 따라서 진우영의 올 겨울 과제는 스피드 향상 및 변화구 구종가치 향상이다. 이를 위해 개인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도 선발대로 들어가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진우영은 “좀 일찍 가서 미리 준비하고 따뜻한 날씨에 던지면 몸도 잘 만들어질 것 같다. 마무리훈련 때 집중적으로 한 부분을 비 시즌 개인훈련에도 이어갔다. 구속이나 몸 상태에도 신경 쓰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부상을 안 당하기 위해 신경 썼다”라고 했다.
몸 스피드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진우영은 “작년에 가장 큰 문제점이 구속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구속이 많이 부족했다. 몸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다. 영상도 보면서 문제점도 파악하며 운동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진우영은 “예전에 비해 몸이 많이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몸 스피드와 팔 스피드를 올리는 운동을 했다. 지금 구속이 막 제대로 나오지는 않는데 작년보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몸 상태도 좋고 몸이 둔한 느낌은 많이 없어졌다. 계속 하다 보면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을 좀 더 만들면 캠프 시작하기 전까지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1군에서 생존하는 게 중요하다. 진우영은 “작년은 내 자신에게 기대한 것보다 많이 만족하지 못하는 시즌이었다. 새로운 구종도 만들어서 1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오랫동안 1군 무대에 있고, 팀에 필요한 투수가 되고 싶다. 마무리훈련부터 비 시즌에도 계속 공을 던지며 감을 잡고 있다”라고 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계속 연마하고 있다.
구종 추가에 대해 진우영은 “작년엔 직구와 포크볼이 메인이었다. 다른 구종은 살짝 밋밋했다. 내가 확실히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선발투수가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위치에서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스텝 바이 스텝이 필요한 투수다. 진우영은 “작년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올해는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나아져야 한다. 코치님들이 루틴을 강조한다. 불펜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루틴을 잘 정립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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