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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55홈런 타자를 영입했다. 그렇다면 줄곧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던 '북극곰' 피트 알론소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MLB.com'은 2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앤서니 산탄데르와 계약을 맺은 가운데 추가로 피트 알론소까지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후안 소토의 영입전에서 무릎은 토론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200만 달러(약 29억원)이나 추가로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사키 로키 마저 놓치면서 우울한 겨울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20일 모처럼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155홈런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무려 44개의 아치를 그린 앤서니 산탄데르와 5년 9250만 달러(약 1332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 이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토론토는 6번째 시즌에 대한 옵션을 쥐고 있다. 토론토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5+1년 1억 1000만 달러(약 1585억원)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소토를 놓친 이후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수많은 선수들과 접촉한 토론토는 산탄데르와 만남을 가지면서도 '북극곰' 피트 알론소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알론소는 FA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한 방' 능력 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특히 토론토는 이번겨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 계약을 추진 중인데,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만약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게레로 주니어의 이탈을 고려, 알론소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21일 토론토가 산탄데르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보강했다. 그렇다면 알론소의 토론토행 가능성은 어떻게 됐을까.
'MLB.com'은 "지난 주말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메츠가 알론소의 마지막 제안을 거부한 뒤 협상에서 물러난다는 보도가 나온 뒤 토론토가 알론소의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21일 토론토가 FA 슬러거 산탄데르와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이후에도 알론소가 토론토에 적합한지 궁금해할 만하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현재로선 알론소의 영입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MLB.com'의 생각이다. 매체는 "2024년 44홈런을 기록한 산탄데르는 토론토의 파워 타자 필요성을 해결, 알론소의 필요성을 줄여줬다"며 "토론토는 알론소를 영입하기 위한 재정적인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완전히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닌 모양새.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알론소의 니즈를 맞출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MLB.com'은 토론토 담당의 키건 매티슨 기자의 정보를 빌려 "키건 매티슨에 따르면 토론토는 여전히 지출을 할 여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통계사이트 팬 그래프에 따르면 토론토는 2차 사치세 기준선인 2억 6100만 달러(약 3754억원)를 넘어섰다. 토론토가 알론소와 계약한다면, 3차 사치세 기준선인 2억 8100만 달러(약 4041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사치세가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치세를 부담할 생각이 있다면 영입을 추진할 수 있지만, 만약 토론토가 사치세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면, 알론소는 메츠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 'MLB.com'의 시선이다. 매체는 "만약 토론토가 알론소의 영입전에서 빠진다면 알론소는 결국 메츠와 협상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메츠의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73억원) 연장 계약을 거절했던 것이 부메랑이 돼 알론소에게 날아오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팀들이 2025시즌 구상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알론소의 미래가 밝아보이진 않는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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