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LAD, 스캇과 함께 예이츠 협상
예이츠, 2024시즌 33세이브 ERA 1.17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A 다저스의 선수 욕심은 끝이 없다. 태너 스캇 영입에 실패했다면 37세 우완 특급 마무리를 데려오려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4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계약금은 2000만 달러(약 2000만 달러)이며, 2100만 달러(약 306억원)는 계약 기간 4년이 끝난 뒤 지급된다.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캇은 빅리그 통산 383경기 368⅔이닝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꽃을 피웠다. 2023년 9승 5패 24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로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은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고, 총 72경기에 출전해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에게 유독 강했다. 지금까지 오타니와 9번 맞붙어 단 1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0.111. 이 안타도 단타로 막아냈다. 오타니의 좌완 상대 통산 타율은 0.260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스캇의 압도적인 구위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가 스캇과 접촉하며 커비 예이츠와 만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LA 타임즈'의 잭 해리스 기자는 스캇의 계약 이후 "다저스는 예이츠와 회담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모색했다. 하지만 스캇이 최우선 순위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스캇과 계약에 앞서 몇 차례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예이츠는 2024년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하나다. 61경기에서 7승 2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41세이브를 만든 2019년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 올스타에 뽑혔다. 4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의 성적을 마크한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없었다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구원투수로 선정됐을 것이다.
야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예이츠는 상대 타자의 35.9%를 삼진으로 잡았고, 인플레이 타구 중 45.5%를 땅볼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확실하지만 나이가 발목을 잡는다. 1987년생인 예이츠는 오는 3월 38세가 된다. 언제 에이징 커브가 올 지 모르는 나이다. 2023시즌이 끝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구단 옵션을 통해 예이츠와 1년간 동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5만 달러(약 20억원)의 바이아웃 옵션을 행사했고, 예이츠는 텍사스와 1년 450만 달러(약 65억원)에 사인했다. 결과론적으로 애틀랜타는 올스타급 마무리 투수를 놓쳤지만, 애틀랜타의 선택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황을 보면 다저스는 스캇과 예이츠 협상을 투트랙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저스의 약점은 불펜으로 꼽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둘을 저울질하던 다저스는 우선순위였던 스캇을 품에 안았다. 그 결과 스캇, 블레이크 트레이넨,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로 필승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MLBTR'은 "예이츠는 많은 선택권을 가질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연결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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