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양키스, 소토 잔류 실패→프리드·골드슈미트·벨린저·윌리엄스 영입
양키스 출신 조니 데이먼 "양키스 더 나아졌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가 사실상 더 나아졌다"
양키스는 천재 외야수 후안 소토를 잔류시키는 데 실패했다. 소토는 팀의 타격을 한 차원 높여줄 수 있는 선수. 그런데 양키스 출신인 왕년의 슈퍼스타 조니 데이먼은 소토를 놓쳤기 때문에 양키스가 더욱 나아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는 단연코 소토였다. 2018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데뷔 시즌부터 121안타 22홈런 70타점 타율 0.292 OPS 0.923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7시즌 동안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타율 0.285 OPS 0.953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키스는 2023시즌 종료 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소토를 영입했다. 소토는 양키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소토는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타율 0.288 OPS 0.989의 성적을 남긴 것. bWAR은 7.9로 커리어에서 가장 높았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소토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양키스는 소토를 잔류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하지만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1157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1조 149억원)를 뛰어넘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945억원)를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500만 달러(약 72억원) 차이로 경쟁에서 패한 것.
소토를 놓친 양키스는 분노의 영입전을 펼쳤다. 좌완 맥스 프리드와 8억 2억 1800만 달러(약 3139억원), MVP 출신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와 1년 1250만 달러(약 1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역시 MVP 출신인 외야수 코디 벨린저와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 레전드 데이먼이 소토 없이 팀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먼은 "소토는 대단한 선수"라면서도 "양키스가 소토를 얻지 못했을 때, 여러 명의 올스타선수를 데려와서 팀이 사실상 더 나아졌을 수도 있다. 훨씬 더 많은 질 좋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토는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162경기 동안 양키스를 도와야 한다. 저는 양키스가 정말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먼은 "나는 올해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중요한 건 팀 전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들이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스타 출신 포수 A.J. 피어진스키도 데이먼과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피어진스키는 지난 2일 'MLB 네트워크'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소토만 있을 때보다, 프리드와 윌리엄스, 벨린저가 함께 있는 팀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먼은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2490경기 2769안타 1668득점 1139타점 235홈런 408도루 타율 0.284 OPS 0.785를 기록한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뛰었고, 2006~2009년까지 총 4년 양키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양키스에서 579경기 636안타 77홈런 93도루 타율 0.285 OPS 0.821의 성적을 남겼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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