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다저스, 커비 예이츠 영입 임박
우승 위해선 불펜진 뎁스 확충 필요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가 말 그대로 선수를 쓸어가고 있다. 100마일 광속구 좌완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한 데 이어 커비 예이츠까지 손에 넣기 직전이다. '악의 제국'이란 비난을 받는 가운데 다저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각) SNS에 "다저스가 FA 선수 예이츠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고, 신체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거래는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약 1049억원) 계약을 맺은 직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충격적이다. 다저스는 지난 20일 스캇과 계약을 맺었다. 스캇은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빅리그에서 통산 383경기 368⅔이닝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 72경기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예이츠까지 합류하기 직전이다. 예이츠는 지난 시즌 61경기 7승 2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점을 기록했다. 41세이브 시즌인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찍은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만 없었다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구원투수로 뽑혔을 터.
나이팅게일은 "연봉 총액이 3억 8000만 달러(약 5457억원)를 넘는 다저스는 구원 투수 마이클 코펙이 시즌 첫 달을 결장할 가능성이 예상되어 불펜진의 깊이를 늘리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미 최강의 선발진을 꾸렸다. 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노우-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 쇼헤이-사사키 로키까지 이어지는 황금 선발진을 구성했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랜던 넥까지 뒤를 받칠 자원도 충분하다.
그나마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가뜩이나 다저스 불펜은 지난 시즌 부담이 컸다. 선발진이 차례로 무너지며 불펜이 이닝을 책임질 일이 늘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수의 불펜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다. 스캇과 예이츠를 보강하며 뎁스를 챙기는 것.
불펜진의 상태도 썩 좋지 않다. '디 애슬레틱'은 예이츠 소식을 전하며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이미 어깨 수술을 받았고 적어도 시즌 중반까지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베시아는 늑간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모했다. 에반 필립스는 월드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코펙은 포스트시즌 내내 팔뚝 문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로 남들보다 따르게 시즌을 시작한다. 월드시리즈로 가장 긴 겨울을 보냈고, 3월에 열리는 도쿄 개막전으로 누구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한다. 두터운 뎁스가 없다면 긴 시즌을 보낼 수 없다.
다저스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이번 시즌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뎁스 확충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예이츠 영입도 우승을 위한 절실함이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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