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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레전드' 마쓰이 히데키(51)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52)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각) 대망의 2025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했다.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2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얻어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마쓰이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쓰이는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한다. 일본 야구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치로는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관철시켰다. 이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라며 "일본과 미국에서 같은 시기에 뛰어 영광이었다"라고 다시 한 번 축하했다.
199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이치로는 9시즌 동안 9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OPS 0.943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가 된 이치로는 정교한 컨택 능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미국 무대를 휩쓸었다. 메이저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 242안타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 0.838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이러한 성적으로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 타격왕 타이틀을 확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까지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품에 안았다.
계속해서 승승장구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시즌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몰아쳤다.
2012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로 복귀하는 등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 780타점 1420득점 OPS 0.757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2019년 유니폼을 벗은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주 특보 겸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번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했고,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마쓰이는 앞서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더욱 부러울 수 밖에 없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마쓰이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10시즌을 뛰었다. 통산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선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서 타율 0.304 332홈런 889타점의 성적을 냈다.
은퇴 5년 후인 2018년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총 유효표 424표 중 고작 4표를 얻어 득표율이 0.9%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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