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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27)이 메이저리그 데뷔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고우석은 지난 2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로 인정받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하며 꿈을 이뤘다.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2.46에 달한다. 고척에서 열린 스페셜 게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친정팀 LG 트윈스와 경기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결국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고우석은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서도 콜업은 없었다. 5월 말에 고우석을 지명할당, 6월 초에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이관했다. 7월에는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했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무른 고웅석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시즌 몸을 만든 고우석은 다시 빅리그 콜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오는 2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LG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의 스프링캠프 초청 가능성이 등장한 것이다.
마이애미 구단의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쉬온퍼스트'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신분이지만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을 수 있는 선수에 대해 예상했는데 고우석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스프링캠프가 기대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최근 팀에 합류한 선수 또는 유망주들 가운데 누가 빅리그 캠프에서 뛰는지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총 19명의 선수를 나열했다.
고우석의 이름은 세 번째로 언급됐다. 매체는 "지난해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영입한 선수다. 한국 베테랑 투수인 그는 마이너리그 상위리그에서 뛰며 총 52⅓이닝 평균자책점 6.54,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1.72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이애미는 올 시즌 고우석에게 연봉 225만 달러(약 32억원)를 어떠한 경우에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를 메이저리그 캠프에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우석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스프링캠프에 초대해 살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202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이애미는 더더욱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신중하게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으로서는 캠프에 초청되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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