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스즈키 이치로(52)가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실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문제는 만장일치였다. 그런데 투표 결과 딱 1표가 모자랐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투표권을 가진 기자 중 한 명만이 그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반대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1115경기에 나서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긴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고, 이치로가 두 번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단 1표'로 무산됐다.
결과가 나오자 미국과 일본이 난리가 났다. 그를 찍지 않은 기자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SNS에 해당 기자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앞으로 나와라, 이 멍청이"라고 적었다.
ESPN의 버스터 올니도 나섰다. 그는 "누군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며 "그 결정의 근거가 명확한지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비아냥됐다.
폭스스포츠의 분석가 벤 벌랜더 역시 "누가 이치로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지? 왜?"라고 썼다.
폭스스포츠도 "솔직히 말해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 팬들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에 "누가 뽑지 않은 것인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단 1명이라니" "그 1명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싶다"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고, "만장일치는 오타니가 될 거야" 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나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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