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로 충분하지 않다면…”
예비 FA 유격수 보 비셋(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을 토론토에서 마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올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예상하면서, 토론토가 비셋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작년 여름에 대대적 리빌딩의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기쿠치 유세이(34, LA 에인절스) 정도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넘긴 걸 제외하면 즉시전력감을 특급 유망주와 맞바꾸지 않았다. 리빌딩도 못 했고, 성적도 못 냈다.
이번 오프시즌에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3억4000만달러 제안을 거절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래도 토론토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연장계약을 맺거나 최소한 시즌 후 연장계약을 약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셋은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내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에도 토론토 전력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중~하위권이고, 결국 작년과 같은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엔 움직여야 한다면, 비셋으로 미래 자원들을 보강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비셋은 이미 토론토에서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돌아오는데 큰 관심이 없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도 “비셋은 2026년에 다른 곳에서 뛸 것이다. 토론토는 드래프트 보상보다 스타 유격수에 대한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비셋은 2024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3년 3360만달러(약 481억원) 계약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2021~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2연패,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4위에 오른 공격형 유격수다. 건강을 회복하면 여름에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비셋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행을 점쳤다. 이미 지금도 올랜도 아르시아를 대체할 유격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이 연결되는 이유다. 블리처리포트는 결국 애틀랜타가 비셋으로 유격수 문제를 해결한다고 내다봤다.
흥미로운 건 만약 토론토가 비셋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하지 못한다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블리처리포트 설명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안 그래도 강한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으면 아마도 비셋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베츠, 김하성, 로하스, 테일러의 조합만으로 중앙내야를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 부자들은 더 부자가 돼 비셋을 추가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어쩌면 김혜성과 비셋이 올 시즌 어느 순간부터 한솥밥을 먹으면서 공존 혹은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우선 메이저리그 적응 및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김혜성으로선 미래의 일이긴 하다. 그러나 흥미로운 전망인 것도 사실이다. 비셋은 실제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큰 유격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