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앤드루 존스, 8번째 HOF 투표 66.2%
치퍼 존스, 앤드루 존스 탈락에 분노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모든 명예의 전당 투표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앤드루 존스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면?"
역대 최고의 스위치히터 치퍼 존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동료 앤드루 존스의 명예의 전당 탈락에 의문을 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각)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단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헌액에 실패한 가운데, 앤드루 존스는 전체 394표 중 261표로 득표율 66.2%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득표율 75%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10번의 기회 안에 75%를 넘지 못하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다. 앤드루 존스는 8번째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소식을 들은 치퍼 존스가 분노했다. 치퍼 존스는 SNS에 "모든 명예의 전당 투표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앤드루 존스가 양키스에서 15년 동안 10개의 골드글러브, 400홈런, 1300개의 타점을 기록한다면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나? 첫 번째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갔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인 앤드루 존스는 1996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7년까지 애틀랜타에서 12년간 뛰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군림했다. 해당 기간 동안 앤드루 존스는 1761경기 1683안타 368홈런 138도루 타율 0.263 OPS 0.369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무려 51홈런 128타점을 폭발시키며 각각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이후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커리어가 꺾였다. 2008년부터 LA 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를 오갔지만, 435경기에서 159안타 66홈런 타율 0.210의 공갈포로 전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설 곳이 없어진 앤드루 존스는 일본으로 향했다.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계약을 맺었고, 2년간 281경기 251안타 50홈런 타율 0.232 OPS 0.833의 성적을 남겼다.
라쿠텐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196경기 1933안타 434홈런 1289타점 타율 0.254 OPS 0.832이다.
공격력도 빼어났지만, 역대 최고의 중견수 수비력으로 유명했다. 1998년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10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견수 골드글러브를 독식했다. 선수의 수비력을 측정하는 기록인 TZ(Total Zone)가 통산 254로 외야수 역대 1위다.
문제는 타격 성적이다. 보통 명예의 전당의 기준이 되는 500홈런과 2000안타 중 어느 것도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통산 타율도 0.254로 너무나 낮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보급되며 수비도 수치화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타격 성적에 비해선 가중치가 낮다.
투표 흐름은 나쁘지 않다. 투표 첫해인 2018년 득표율은 7.3%에 불과했다. 이후 7.5%, 19.4%, 33.9%, 41.4%, 58.1%, 61.6%에 이어 올해 66.2%까지 도달한 것. 이제 남은 기회는 두 번이다.
한편 치퍼 존스는 통산 2499경기 2726안타 468홈런 1623타점 타율 0.303 OPS 0.930을 기록한 역대 최고의 스위치히터다. 19시즌을 모두 애틀랜타에서 보낸 메이저리그 대표 원클럽맨이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2시즌을 앤드루 존스와 함께 뛰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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