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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지 않을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와 누리 샤힌은 이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볼로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샤힌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샤힌 감독을 선임한 뒤 세루 기라시, 파스칼 그로스 등 선수를 보강했지만 승점 25점으로 분데스리가 10위에 머물러있으며 DFB-포칼에서 탈락했다.
시즌 도중에는 도르트문트는 주전 선수들이 거의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수 부족으로 팬들을 초청한 공개 훈련까지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샤힌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까지 몰렸고, 볼로냐전 이후 경질 당했다.
샤힌 감독의 유력한 후임으로는 텐 하흐가 거론됐다. 도르트문트 소식을 전하는 'BVB BUZZ'는 "도르트문트는 볼로냐전에서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돌풍을 이끈 뒤 2022-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는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고, 두 번째 시즌 맨유를 FA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을 피하지 못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후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이후 텐 하흐는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텐 하흐는 올 시즌 도중 라이프치히와 연결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르트문트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텐 하흐의 부임은 무산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텐 하는 겨울에 감독직을 맡기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새로운 고려 사항과 논의가 있었지만 텐 하흐는 도르트문트는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다. 텐 하흐의 위약금은 도르트문트에 너무 비싸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니코 코바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된 후 1600만 파운드(약 285억원)의 위약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이 텐 하흐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맨유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텐 하흐 역시 겨울 제안은 거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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