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FIFA, 24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 전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4일(이하 한국 시각)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 기각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문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내용을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10일 손준호에 대해 영구제명의 징계를 내렸다. '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적용했다. 이어서 FIFA 징계위원회(FIFA Disciplinary Committe)에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되었다. 이로써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영구 제명 징계를 당했다.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전 세계 징계를 요청했고, FIFA가 받아들이면 손준호는 전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뛸 수 없었다. 하지만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길이 다시 열렸다.
한편, 1992년생으로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손준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에서 6경기를 소화했고,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20경기를 뛰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과 본선에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에는 K리그 수원FC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처분이 나오면서 수원FC와 계약 해지된 바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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