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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故 오요안나 기상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부정적인 여론을 인지한 모양새다. 라디오 하차를 시작으로 유튜브 콘텐츠 공개 또한 중단됐다.
4일 테이는 MBC FM4U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를 통해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테이는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지난 2019년부터 '굿모닝FM'의 '깨알뉴스' 코너를 맡아온 바 있다. 후임은 민자영 리포터다.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 또한 추가 회차 공개를 보류한다. 이날 '영한 리뷰' 측은 故 오요안나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MBC 진상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할 계획이다. '영한 리뷰'는 박은영과 김가영이 출연해 리뷰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김가영이 출연하고 있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지난 3일 마이데일리에 그의 하차와 관련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MBC 기상캐스터 6명 중 오요안나와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4인 중 한 명으로 김가영이 지목되었고 그의 개인 계정에도 관련된 댓글이 폭주했다. 이에 김가영은 댓글창을 닫으며 침묵을 유지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 기상캐스터는 오요안나를 지칭하며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가 상대해 줬던 대들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해,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6일 첫 시도를 했고,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며 “생전 가족에게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10여 곳의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영은 지난 3일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속 코너인 '깨알 뉴스'에 출연했다. 이 코너에서 김가영은 고정으로 출연해 최근 화제가 된 뉴스 등을 전한다. 김가영은 별다른 인사 없이 코너를 진행했으며 마무리 멘트도 생략했다. 이에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청취자 게시판에는 불쾌감을 드러낸 이들이 속출했다. 이들은 "너무 뻔뻔스럽게 방송한다", "내일부터는 목소리 듣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나가줬으면 좋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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