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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베테랑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가 시카고 컵스로 간다.
MLB.com은 5일 "시카고 컵스가 라이언 브레이저를 영입한다. 컵스는 이후에 선수를 주거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레이저는 최근 LA 다저스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우완 불펜 투수 커비 예이츠를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브레이저를 양도 지명(DFA)했기 때문이다.
브레이저는 1987년생 베테랑 투수다. 2007년 6라운드 208번으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브레이저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일본 무대에서도 뛰었던 브레이저는 2018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부터 브레이저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8시즌 데뷔 첫 10홀드를 챙긴 브레이저는 2019시즌에 62경기(55⅔이닝) 2승 4패 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4.85로 활약했다. 2022시즌에는 68경기(62⅓이닝) 3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5월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경기(21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7.29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다저스가 손을 내밀었다. 다저스 합류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에서 39경기(38⅔이닝)에 나와 2승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0.70으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에 다저스와 2년 900만 달러(약 130억원) FA 계약도 맺었다.
2024시즌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길었지만 29경기(28이닝) 1승 6홀드 평균자책 3.5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올라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다저스와 인연은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예이츠를 비롯해 태너 스캇도 데려왔고 기존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도 있다. 그 외 기회를 노리는 여러 유망주들도 있다. 결국 짧다면 짧은 다저스와의 인연도 끝이 났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최근 다저블루와 인터뷰에서 "결국 타이밍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브레이저는 훌륭한 투수다. 그러나 우리 팀의 불펜 구성을 봤을 때 아쉽게도 브레이저가 나가게 됐다. 브레이저는 훌륭한 동료, 친구다"라고 아쉬워했다.
MLB.com은 브레이저를 두고 "케일럽 틸바, 라이언 프레슬리 등과 함께 컵스 불펜 재건에 합류한 주목할 만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브레이저는 메이저리그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통산 297경기(285⅓이닝) 10승 8패 10세이브 63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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