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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기적으로 완벽한 선수.”
디 어슬래틱이 6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결산하면서 김하성과 탬파베이 레이스의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김하성은 올해 1300만달러를 받고 뛴다. 325타석을 넘게 소화하면 200만달러 인센티브를 받는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에도 잔류하면 1600만달러를 추가로 받고 뛴다. 계약내용은 이처럼 비교적 단순하다. 어쨌든 김하성도 탬파베이도 윈-윈을 그려놓고 설계한 계약이다. 김하성을 올 여름에 트레이드 하면 유망주들을 얻을 수 있고, 내년 겨울에 퀄리파잉오퍼를 줘서 내보내면 드래프트 보상 픽을 얻을 수 있다.
결국 김하성이 올 시즌에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 그게 돼야 트레이드가 되든 다시 FA 시장에 나가든 1억달러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내년이면 31라서, FA 대박계약은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한다. 탬파베이도 김하성이 재기에 실패하면 다음 스텝을 밟기 어렵다.
디 어슬래틱은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지출 부족으로 악명 높은 팀인데 FA 시장 상위 20명의 선수 중 한 명과 계약했다. 김하성은 단기적으로 완벽한 선수다. 팀 브리튼의 예상(2년 3600만달러)보다 적은 연봉을 받지만, 다음 오프시즌에 다시 F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이는 카슨 윌리엄스(구단 최고 유망주 유격수)가 문을 두드리는 팀에도 괜찮다. 당분간 의미 있는 공격적 업그레이드”라고 했다.
역시 어깨 얘기를 꺼냈다. 디 어슬래틱은 “9월 어깨수술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고 FA 시장에서 큰 물음표를 덜고 있는 김하성에게 최악의 시기에 이뤄졌다. 개막전까지 준비할 가능성은 낮으며, 팔 힘이 떨어지면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29세의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에 이어 시장에서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로서 다년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만큼 젊다”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이 복귀 후 송구능력이 향후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고 본 것이다. 수비가 최대 강점인 김하성에겐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일단 복귀해서 경기력을 체크해봐야 한다. 본인은 재활이 잘 됐고, 향후 경기력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최근 줌 인터뷰서 자신했다.
끝으로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은 수비중심포지션에서 리그 평균보다 약간 높은 통산 OPS 0.706을 기록한, 뛰어난 내야수다. 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면 뛰어난 2루수임이 입증됐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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