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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FA 시장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의 행보가 화제다.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금액을 추가해 오퍼를 제안했지만, 계약 가능성은 낮다는 소식이다.
미국 휴스턴 지역 방송 'KPRC 2'에 따르면 휴스턴은 브레그먼에게 제시한 최초 제안 금액보다 상향 조정한 오퍼를 보냈다. 구제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선된 제안에도 거래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145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26홈런 75타점 타율 0.260 OPS 0.768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휴스턴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58억원)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했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 와중에 휴스턴이 다시 손을 내민 것. 휴스턴은 1억 5600만 달러보다 상향된 금액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브레그먼의 성에는 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브레그먼은 "창의적인 단기 계약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6년 이상 계약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하락세가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2018년 31홈런 103타점, 2019년 41홈런 119타점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내곤 있지만, OPS가 0.820-0.804-0.768로 매년 하락했다.
특히 2024시즌은 볼넷 비율이 6.9%로 급감했다. 브레그먼의 통산 볼넷 비율은 11.9%다. 데뷔 시즌 6.9%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나쁜 기록.
브레그먼은 2억 달러(약 289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그먼은 그간 커리어만 보면 충분히 2억 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타자다. 하지만 최근의 하락세를 고려한다면 대형 계약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찬가지로 대형 계약을 원하던 '북극곰' 피트 알론소는 FA 재수를 택했다. 알론소는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84억원)에 사인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알론소 역시 친정팀의 거액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2023시즌 종료 후 메츠는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77억원)를 오퍼했다. 알론소는 이를 거부했지만. 2024년 31홈런 타율 0.240으로 성적이 꺾였다. 행선지를 물색하던 알론소는 결국 백기를 들며 친정팀 메츠에서 재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브레그먼은 어디로 향할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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