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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저니맨. 이리저리 팀을 옮기는 선수를 뜻하는 말이다. 메이저리그의 대표 저니맨 토미 팸이 다시 한번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베테랑 외야수 팸이 피츠버그와 1년 402만 5000달러(약 5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400만 달러가 보장되며, 25만 달러는 인센티브 형태로 받을 수 있다.
2006 신인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팸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은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고, 2020~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평범했던 팸의 커리어는 2022년부터 요동친다. 그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즌을 시작한 팸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즌이 끝난 뒤 뉴욕 메츠와 FA 계약을 맺었고, 다시 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24년은 무려 세 팀에서 뛰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은 팸은 친정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3년 동안 무려 7개의 팀에서 뛰었다. 올해 37세 시즌을 맞이하는 팸은 자신의 12번째 시즌에 피츠버그라는 10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4시즌 팸은 116경기 109안타 9홈런 39타점 타율 0.248 OPS 0.674를 기록했다. 'MLB.com'은 "전체적인 성적은 평균 이하였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부진했다며 "이제는 코너 외야수에 집중하는 것이 더 적합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팸을 코너 외야로 쓰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외야에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오닐 크루즈가 버티고 있다. 다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와 코너 조를 방출한 뒤 코너 외야 자원이 마땅치 않다. 'MLB.com'은 "피츠버그 우익수들은 OPS 0.614(메이저리그 29위)에 그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팸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팸은 메이저리그 통산 1121경기 985안타 139홈런 126도루 타율 0.258 OPS 0.773을 기록했다. 빛나는 수상 경력은 없다. 2017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11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견실하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았다. 10번이나 팀을 옮기면서도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비결이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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