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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아마도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맞추는 시간을 내는 것뿐이다"
이 정도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야 본전이다. 다저스를 향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압도적이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잔뜩 달아올랐다.
미국 'USA투데이'는 1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겨울의 승자와 패자"를 조명했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를 비롯해 후안 소토, 뉴욕 양키스, 윌리 아다메스, 애슬레틱스, 좌완 선발투수들이 승리자라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인 다저스는 스타 플레이어들, 3억 8,000만 달러(약 5510억 원)의 천문학적인 페이롤, 그리고 엄청난 선수층을 앞세워 경쟁 팀들의 희망을 짓밟을 태세다. 심지어 이 팀을 둘로 나눠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다저스는 선발 투수 3명만 건강한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이 부상 속에서도 뛰었고, 1회부터 9회까지 불펜을 가동해야 했음에도 정상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 겨울 약 5억 달러(약 7249억 원)를 투자했다면, 과연 얼마나 강해질까"라고 했다.
2024시즌 오타니 영입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새로운 악의 제국'을 구성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약 1조 13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 붙잡았다. 이는 북미를 넘어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여기에 전체 금액의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약 9860억원)를 디퍼(추후지급) 형태로 지급, 자금 유동성까지 얻을 수 있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05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2025년에도 다저스의 광폭 행보는 이어졌다. 토미 현수 에드먼(5년 74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 달러), 블레이크 트레이넨(2년 2200만 달러)을 모두 붙잡으며 내부 단속을 완료했다. 블레이크 스넬(5년 1억 8200만 달러), 태너 스캇(4년 7200만 달러), 커비 예이츠(1년 1300만 달러), 마이클 콘포토(1년 1700만 달러)를 붙잡으며 압도적인 선수층을 꾸렸다. '혜성특급'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원) 계약을 맺고 내야 선수층 보강에도 성공했다.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로 방점을 찍었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최종 후보로 꼽았다. 샌디에이고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의 국제 계약 보너스풀을 확보했고, 토론토도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베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사키는 단돈 650만 달러(약 942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입성했다.
지구 우승을 넘어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승까지 넘볼 전력이다. 앞서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116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쓴 바 있다.
미겔 로하스의 발언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로하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했고, 116승을 넘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120승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로하스는 "120승은 목표가 아니라 기대치"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및 예측 시스템 '피코타'는 다저스가 104승 58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를 할 것이라 봤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9.6%,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21.9%다. 모두 전체 1위 기록. '팬그래프'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8.2%,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24.3%로 봤다. 역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위다.
'USA투데이'는 "이 팀은 선발 투수가 너무 많아 올 시즌 150이닝을 던져야 하는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다. 이는 모든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에 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설명이 압권이다. 'USA투데이'는 "다저스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아마도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맞추는 시간을 내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기대가 하늘을 찌른다. 과연 다저스는 모두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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