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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시카고 컵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컵스는 저스틴 터너 영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브레그먼은 오프시즌 3루수 최대어다. 지난 시즌 145경기에서 151안타 26홈런 75타점 타율 0.260 OPS 0.768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휴스턴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68억원)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이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얼마 전 휴스턴은 1억 5600만 달러보다 상승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2006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터너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었다. 터너의 통산 성적은 1678경기 1580안타 198홈런 814타점 타율 0.285 OPS 0.821이다.
이전까지 그저 그런 선수였지만, 다저스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4년 다저스 이적 첫 해 타율 0.340을 기록했고, 이듬해 16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에도 눈을 떴다. 이후 3할대 타율과 20홈런을 칠 수 있는 특급 내야수로 진화했다. 2016년과 2019년, 2021년은 27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다저스에서 9시즌을 뛰며 1075경기 1088안타 156홈런 타율 0.296 OPS 0.865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류현진 동료로 유명하다.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디 애슬레틱'은 "40세인 터너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 동안 활약하며 통산 OPS 0.821을 기록한 우타자로, 다저스에서 총 19번의 포스트시즌 라운드를 경험했다. 매일 3루수로 출전하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해당 포지션에서의 경험이 있으며 1루수와 지명타자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터너와 그의 아내 코트니는 여름을 시카고에서 보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컵스에 합류할 경우, 터너는 메츠, 다저스, 레드삭스에 이어 또 다른 빅마켓 팀에서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명타자 빈자리를 채우려는 구단에 주목할 만한 옵션 중 하나다. 터너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으며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커리어 황혼기에 있는듯하지만, 작년에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다. 이번 FA 시장에서 커리어를 연장하고자 한다"라고 터너의 현 상태를 밝혔다.
터너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 매리너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터너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는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브레그먼의 행선지가 가장 큰 변수다. '디 애슬레틱'은 "컵스 내부적으로는 브레그먼이 라인업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선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브레그먼이 6~7년 장기 계약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FA 코디 벨린저처럼 단기 고액 계약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터너는 빅리그 통산 200홈런까지 단 2개를 남겨뒀다. 컵스에서 남은 두 개의 홈런을 채울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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