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LA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원했다."
김혜성 경쟁자가 이 정도라니, 이래서 LA 다저스가 잡았나 보다.
MLB.com 등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10일(한국시각)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잔류 소식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열린 문을 통해 걸어간다(Walking through the open door)"라며 다저스와의 계약을 셀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세부 내용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년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르난데스는 2009년 6라운드 191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았다. 휴스턴,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했다. 2015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뛴 후 잠시 팀을 떠났지만, 2023시즌 7월에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126경기 83안타 12홈런 42타점 44득점 타율 0.229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14경기 15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 타율 0.294를 기록하며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팬들이 사랑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팀을 위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뛴다. 지난 시즌 1루수 18경기, 2루수 10경기, 3루수 71경기, 유격수 9경기, 좌익수 15경기, 중견수 11경기를 소화했다.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뛰었다.
MLB.com은 "11년차 베테랑이자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벤치에 깊이를 더하고 수비적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아마 가장 큰 매력은 10월에 보여준 성과일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15개의 홈런과 OPS .874를 기록 중이며, 202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7홈런과 OPS 1.008로 뜨겁다"라고 이야기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에르난데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키케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내가 봤던 것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가장 훌륭한 리더십이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도 "에르난데스의 리더십은 여러 선수들이 그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다저스 구단은 그의 리더십 때문이라도 잔류하길 바랐다. 에르난데스는 다시 한번 자신이 얼마나 다재다능한 선수인지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팀 동료 투수 앤서니 반다도 다저스네이션을 통해 "LA에 있는 모든 사람이 키케를 원했다. 키케는 나에게 엄청난 존재다. 그는 선수로서 친구로서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다줬고, 내 하루를 기분 좋게 해줬다.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를 잡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