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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출신들의 메이저리그 정복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MLB.com이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 및 선발로테이션을 전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선발투수는 없다. 대신 KBO리그 출신 투수는 3명이나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2023년 KBO리그를 스위퍼로 쥐락펴락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솎아내며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다. 스위퍼 장착으로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과 확 달라졌다.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뒤 리빌딩 기조에 맞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2024시즌 31경기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살짝 주춤했지만, 화이트삭스에선 불운이 극심했다.
단,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 모드다. 페디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MLB.com은 소니 그레이~안드레 팔란테~페디~마이클 맥그리비~마일스 마이콜라스로 선발진을 예상했다.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3선발로 돌아온다. MLB.com은 올 시즌 애리조나 선발진을 코빈 번스~잭 갤런~켈리~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브랜든 파트라고 예상했다. 켈리는 2024시즌 어깨부상으로 13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애리조나에 입성해 7번째 시즌을 앞뒀다. 그 사이 연장계약만 두 차례 성사했다. 2+1년 24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을 찍은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올해 당당히 4선발로 예상됐다. MLB.com은 태너 비비~루이스 오티즈~가빈 윌리엄스~라이블리~트리스톤 맥캔지로 개막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라이블리는 삼성에선 그렇게 성공한 외국인투수가 아니었으나 마이너계약으로 미국에 돌아가 대반전을 일궈낸 케이스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24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이었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2024시즌 29경기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로 대반전을 일궈냈다. 29경기서 151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1년 22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몸값이 3배나 뛰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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