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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가츠는 분명히 건강한 수비수였던 김하성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더 이상 ‘묻지마 투자’ 혹은 ‘미친 투자’를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올 겨울 전직 구단주의 아내와 전직 구단주 형제들의 소송전,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의 직격탄을 맞았다. A.J 프렐러 사장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하는 것도 지켜봐야 했다.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가는 것 역시 막을 수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FA계약 0건’이라는 굴욕에 시달리다 저렴한 3건의 계약을 맺긴 했다. 그러나 전부 1년 계약이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의 공백은 꽤 크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체자를 뽑지도 못했으니, 유격수는 11년 2억8000만달러 중앙내야수 잰더 보가츠가 다시 맡는다. 보가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꾸준히 유격수를 맡아왔다.
그러나 유격수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보가츠가 2년만에 다시 풀타임 유격수를 맡으면 리스크가 분명할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도 1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를 내다보면서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새 멤버이며, 보가츠는 지난 시즌 대부분 2루수로 뛰다 유격수로 돌아온다. 그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의 내야진과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보가츠는 김하성이 작년 9월 어깨수술을 받은 뒤 짧은 시간 동안 유격수를 소화하는데 문제없어 보였다. 그러나 보가츠는 이미 유격수보다 2루수가 낫다. 보가츠는 분명히 건강한 수비수였던 김하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보가츠는 김하성 이상의 공격력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보가츠도 작년에 어깨 골절로 쉬고 돌아와서는 꽤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디 어슬래틱은 “작년 5월 어깨 골절 이전엔 새로운 수비 임무에 적응하면서 타석에서 고군분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스티머는 보가츠가 조정득점생산력 114, 타율 0.275, 출루율 0.335 장타율 0.41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런 수치와 탄탄한 유격수 수비력을 확보한다면 아마 기뻐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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