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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는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향한 현지의 평가가 뜨겁다. 김하성은 양키스의 '완벽한 퍼즐'이었지만 영입하지 않았다는 현지 비판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한국시각) "양키스,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SI'는 "맥스 프리드,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폴 골드슈미트 같은 선수들의 영입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시점보다 더욱 완성된 전력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면서 "라인업을 살펴보면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추가적인 트레이드나 FA 계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3루수 자리를 고려했을 때, 현재 양키스 로스터에서는 핫코너가 지난 시즌의 1루수 포지션보다도 더 심각한 약점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처럼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양키스는 그를 영입할 의사가 없는 듯 보이며 현재의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려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퍼즐이 김하성이라 봤다. 'SI'는 "이번 FA 시장에는 양키스와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 양키스는 그와 약간의 연관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결국 그 선수는 다른 팀으로 향했다. 양키스는 그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김하성은 양키스의 3루수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공격력을 높게 샀다. 'SI'는 "그의 뛰어난 수비 능력 때문에 정작 공격력은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 김하성은 강한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매 시즌 15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구안 역시 고평가했다. 'SI'는 "헛스윙 비율, 볼넷 비율에서 상위 90%에 해당한다. 안정적인 삼진 비율까지 더하면 김하성은 타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고 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0억원)에 사인했다. 2025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를 받을 수 있고, 타석 수에 따라 최고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탬파베이에 남는다면 2026년 1600만 달러(약 232억원)를 수령한다.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의 영향을 받았다. 당초 김하성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시즌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고,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최대 7년 1억 5000만 달러(약 2171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을 맺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당장 개막전에 뛸 수 없고, 이전과 같은 송구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하성은 "수술은 너무 잘 됐다. 재활도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상태다. 지금은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다.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는 복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샌디에이고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김하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뛰어난 선수다. 그것이 바로 탬파베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며 김하성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CBS스포츠'의 R.J. 앤더슨은 "개인적으로 김하성이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 되지 않았다면, 김하성을 FA 랭킹 톱10에 포함했을 것"이라면서 "트레이드 마감 시점이 되면 많은 팀들이 김하성을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94안타 11홈런 22도루 타율 0.233 OPS 0.700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인 2023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리그 평균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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