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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단적인 컨택트 히터가 파워를 보강하지 못하면 얼마나 가치 있는 타자일까.”
디 어슬래틱이 12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 시즌을 미리 내다보며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정후 같은 극단적 컨택트 히터가 현대야구에 안 맞을 수 있다는 시선이다.
앤드류 배걸리는 “이정후는 보완해야 할 선수인가 아니면 스타인가.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12월 그를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2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뒤 스타로 만들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다. KBO 출신 선수들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해가 26세 컨택트 히터에게 조정의 해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가져야 할 시점에 어깨부상으로 재활하고 말았다. 이정후가 이 과정을 부상으로 사실상 갖지 못한 것인지, 작년 37경기로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것인지는 올 시즌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배걸리는 “코칭스태프와 팀원은 지난 시즌 이정후가 매주 꾸준히 개선됐으며,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역할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가끔 파워를 통해 타격기술을 보완하지 못하면 오늘날 극단적인 컨택트 히터는 얼마나 가치 있는 타자일까”라고 했다.
파워를 보강하지 않는 한 가치,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배걸리는 “이정후가 생산적인 주력을 보여주거나 도루가 가능한 선수로 변신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이정후가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에도 적응기를 겪으며 고전하면 출전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배걸리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스프링캠프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탄탄한 캠프는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충분한 조치 없이 경쟁력을 갖추거나 야구장에 팬들을 가득 채우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 제 몫을 못하면 후폭풍이 있을 것이란 의미다.
물론 배걸리는 이정후의 가세로 라인업 연속성이 높아지고, 이정후와 윌리 아다메스가 팀의 공격력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바라보긴 했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게 없는 KBO리그 출신 타자에게 미국 언론이 이런 시선을 보내는 것도 충분히 일리는 있다. 결국 이정후가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20홈런 이상 치기 힘들면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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