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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성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키와 그의 모친 김선희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37년을 간호사로 일한 어머니 김선희 씨는 아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축제 때 키가 독무대로 보아 춤을 췄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키는 "내가 엄마를 초대한 게 아니라 담임 선생님이 연락했다고 하더라. 엄마가 '네가 왜 춤을 추지' 그런 의아한 표정을 지었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샤이니로 데뷔한 후에도 키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김선희 씨는 "기범이 응원 소리가 가장 작았다. 혹시나 마음 다칠까 봐 걱정됐다. 잠재된 능력은 분명 있는데 기회가 안 오는 것 같아 부모로서도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키는 "처음에 그룹은 잘 되는데 나의 존재감은 없는 것 같으니까 주인 의식을 못 가지는 게 힘들었다"며 "너무 하고 싶었던 작업인데 결과가 바로 따라오지 않으니까. 엄마 아빠도 '속상하겠지만 아무 말도 하지 말자'며 조용히 지켜보셨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가 두 번의 수술을 받으셨다.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일하셨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도 몰라줘도 열심히 하다 보니 결국 좋은 일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키가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연예인이라고 무작정 기다리며 꼴값 떨고 싶지 않아서"라고 묻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키는 "맞다. 연예인이라고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라며 "회사에 원하는 게 있으면 기획안도 내고, PPT도 만들어서 설득력을 갖추려고 헀다. 예산까지 잡아서 기획안을 만들었고 그렇게 노력한 끝에 'View' 무대 의상을 담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키는 "지금도 종현이 나오는 꿈을 많이 꾼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동안 정말 많이 무너져 있었다. '사는 게 뭘까, 다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다 함께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쿄돔 공연을 기획했다. 종현 형의 짧지만 화려했던 젊음을 우리가 그렇게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게 아니다. 그냥 콘서트 회의하는 꿈이면 그 자리에 형이 있는 식"이라며 "늘 우리는 5명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해마다 형의 생일과 기일이 다가오면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녹음을 같이 하지 못한 신곡을 들을 때면 '형이 있었다면 더 잘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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