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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아니라면 2025년 현재 1위 선수라는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MLB.com이 13일(이하 한국시각)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이고, 오타니가 없다고 가정하면 최고는 누구인지 화두를 던졌다. MLB.com 전문가들의 투표에 따르면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다.
저지가 1위표 7표 표함 1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위표 5표 포함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총점 92점과 87점으로 1~2위에 올랐다. 뒤이어 후안 소토(뉴욕 메츠), 무키 베츠(LA 다저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빅5다.
흥미로운 건 멀지 않은 시점에 바비 위트 주니어가 저지를 제치고 오타니 다음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 저지는 33세이고, 바비 위트는 이제 25세다. 앞으로 보여줄 게 훨씬 많은 천재 유격수다.
MLB.com은 “오타니의 특별한 재능에 대해 많은 걸 말해주지만, 저지는 확실한 1위 선수가 아니다. 저지는 지난 세 시즌 중 두 시즌(2022년과 2024년) 동안 메이저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WAR 1위를 달리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조정 OPS도 각각 7위와 1위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 페트리엘로 통계&리서치 디렉터는 “저지는 위트처럼 주력이 좋은 주자도 수비수도 아니다. 8살 더 많다. 이게 중요하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가 우익수로 복귀하면 수비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2~3년, 5년을 얘기하면 위트다. 2025년만 저지와 함께 하겠다”라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저지는 33세 시즌에 접어들었다. 어느 시점에선 타석에서 속도가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게 증명되기 전까지는 가장 재능 있고 두려운 타자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겐 6월15일에 25세가 되는 위트의 젊음과 뛰어난 유격수 수비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지금은 만능의 위대함이 중요하다. 결국 위트는 캔자스시티 56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개인성적을 만들어내며 캔자스시티를 9년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이 기자는 “저지의 나이와 부상이력, 그리고 소토의 보호 상실 사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젊고 급성장하는 위트와 헨더슨을 그 앞에 두고 싶다”라고 했다. 위트 주니어에 헨더슨마저 저지를 넘어 오타니를 위협하는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밖에 OPS형 거포 소토를 주목하는 시선도 있었다. 단, 앞으로 메츠에서 지금 수준보다 더 잘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베츠의 다재대능을 높게 평가한 시선도 있었다. 오타니라는 타이틀을 제외하면 최고선수 레이스는 꽤 흥미진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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