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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보스턴은 영원한 라이벌 양키스를 위협할 것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3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를 위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도 "두 팀 모두 투수진은 좋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며 "보스턴은 타격력이 좋아졌다. 반면 양키스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잃은 게 크다. 아직 소토를 대체할 만한 타자를 영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브레그먼은 최근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보스턴과 브레그먼이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2025년과 2026년 이후 옵트아웃이 포함됐으며, 디퍼(지불유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그먼은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은 브레그먼은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브레그먼은 2019시즌 156경기 164안타 41홈런 112타점 122득점 타율 0.296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해 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브레그먼은 이후 주춤한 시절도 있었지만 2022시즌 155경기 142안타 23홈런 93타점 93득점 타율 0.259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2023시즌 161경기 163안타 25홈런 98타점 103득점 타율 0.262, 2024시즌 145경기 151안타 26홈런 75타점 79득점 타율 0.26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7년과 2022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더했다.
FA 시장에 나온 후 친정 휴스턴을 비롯한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억 7150만 달러, 휴스턴이 1억 5600만 달러, 시카고 컵스가 1억 2000만 달러를 브레그먼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브레그먼은 평균 연봉이 더 높은 계약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세 팀은 6년 계약을 제시했다.
브레그먼은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21경기에 나와 7홈런 15타점 OPS가 무려 1.240에 달한다. 이는 75타석 이상을 소화한 역대 타자들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크다.
보스턴은 최근 뉴욕양키스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동부지구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9년 4위, 2020년 5위에 머물렀고 2021년에는 공동 2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과 2023년 다시 5위, 지난 시즌에는 3위에 자리했다.
브레그먼은 통산 9시즌 동안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42도루 타율 0.272 OPS 0.849를 기록 중이다. 브레그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편 현지 언론은 브레그먼이 3루수가 아닌 보스턴의 2루 자리를 맡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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