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폭망한 슈퍼스타도 5표나 받았는데…
디 어슬래틱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 현직 선수, 단장, 에이전트 등 32명의 패널에게 대대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 같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도 있었다.
가장 많은 13표를 받은 선수는 역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아큐냐는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사실상 시즌 자체를 날렸다. 토미 존 수술을 딛고 돌아올 베테랑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과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표, 9표로 뒤를 이었다.
역시 팔 수술을 받고 돌아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5표를 받았다. 단, 오타니의 경우 두 번째 팔 수술이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밖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심지어 2020년대 들어 종합병원으로 전락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5표씩 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의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고 37경기만에 어깨 관절경 수술로 이탈한 이정후, 지난해 8월 1루 견제구에 대응하다 오른 어깨를 다치면서 시즌을 접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에 이정후와 김하성의 건강회복 및 경기력 회복은 엄청나게 중요한 변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에도 이정후가 리드오프를 소화해주길 바란다. 대신 메이저리그 특유의 빠른 공에 대한 적응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
김하성과 탬파베이가 설계한 2년 2900만달러 계약의 행복회로는, 결국 김하성이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깔린다. 김하성이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통해 실질적으로 얻는 게 하나도 없을 수 있고, 김하성도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의 FA 대박 꿈을 접어야 한다. 둘 다 올 시즌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할 수 없다. 보란 듯이 성적으로 말해주면 된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각각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여전히 어깨 재활이 덜 끝난 상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