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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영입도 아무런 의미 없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자 뒤늦게 전력보강에 나섰다. 1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2024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카일 하트(32)를 1+1년 850만달러에 영입했다. 그러나 계약규모에서 보듯 대규모 투자와 거리가 멀다.
샌디에이고는 하트에 앞서 올 겨울 우완 닉 피베타,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 1루수 코너 조,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그러나 4년 계약한 피베타를 제외하면 전부 1년계약이다. 투자규모를 최소화한 게 눈에 띈다.
더구나 나간 전력이 훨씬 커 보인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비롯해 태너 스캇(LA 다저스),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히가시오카(텍사스 레인저스), 마틴 페레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도노반 솔라노(시애틀 매리너스)가 빠져나갔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세상을 떠난 전임 구단주와 전임 구단주의 아내와 현 구단주 형제들의 소송전으로 체계적인 오프시즌 대비를 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하다. 1년도 더 된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에도 특별히 대응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일단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은 디 어슬래틱의 설문에 응한 전, 현직 선수들, 구단 임원들, 에이전트들에게도 고스란히 보였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13일 올 겨울 내셔널리그에서 전력보강이 가장 안 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32명의 패널 중 무려 23명이 샌디에이고에 표를 던졌다.
복수응답이 가능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2표를 받았고, 마이애미 말린스가 20표, 콜로라도 로키스가 18표를 받았다. 마이애미나 콜로라도야 전통적으로 전력보강에 미온적인 구단들이다. 그러나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LA 다저스의 대항마를 자처하던 샌디에이고가 완전히 자존심을 구겼다.
설문은 피베타 영입전에 이뤄졌으니, 당연히 하트 영입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차피 빅리그에서 1승도 없는 하트가 팀을 좌우할 수준의 선수라고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를 바라보며 “터무니없다”라고 했다.
올해 내셔널리그는 다저스와 다른 구단들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짠돌이 구단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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