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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차기 에이스' 콜 레이건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15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콜 레이건스와 3년 1325만 달러(약 19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레이건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 1라운드 전체 30순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큰 기대를 모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까지 무려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던 2018년 3월 토미존 수술대에 올랐던 까닭이다. 특히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이었던 만큼 차근차근 재활을 진행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전면 취소되면서 많은 시간을 날렸다.
레이건스가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것은 2022시즌. 당시 레이건스는 9경기에 등판해 40이닝을 소화, 3패 평균자책점 4.95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텍사스에서는 17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2로 허덕이자, 이에 텍사스가 큰 결단을 내렸다. 바로 레이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 이에 캔자스시티로 이적하게 된 레이건스는 본격 재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레이건스는 12경기에서 7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8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5승 2패 평균자책점 2.64를 마크했다. 텍사스에서는 삼진 잡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캔자스시티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한 모습을 뽐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레이건스의 좋은 모습은 이어졌다.
레이건스는 32경기에 등판해 무려 186⅓이닝을 먹어치웠고, 메이저리그 전체 5위, 아메리칸리그 1위에 해당되는 22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4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올스타는 보너스. 지금의 흐름이라면 머지 않아 캔자스시티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 이에 캔자스시티가 일찍부터 레이건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치더라도 연봉 조정 청문회를 피하겠다는 심산이다.
레이건스의 캔자스시티의 계약 규모는 3년 1325만 달러(약 191억원)이다. 그리고 파인샌드에 따르면 계약금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 2025시즌 연봉 100만 달러(약 14억원), 2026시즌의 경우 450만 달러(약 65억원), 2027년에는 750만 달러(약 108억원)까지 몸값이 상승하는 구조다. 게다가 2025, 2026년 사이영상을 수상할 경우 2027시즌 레이건스의 연봉은 800만 달러(약 115억원)로 치솟는다.
과연 캔자스시티의 연장계약에 레이건스가 부응할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캔자스시티에서의 레이건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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