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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박서진이 부모님을 위해 짓고 있는 삼천포 200평 대저택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이 가족에게 선물한 새로운 삼천포 집이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의 어머니는 "새 집은 얼마나 되어가냐"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서진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지난해 6월 준공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박서진은 "다 지어간다 이제. 다음 달이면 이사한다. 말 나온 김에 오늘 보러 가겠냐"라고 권했다.
박서진의 200평 대저택은 사천시 중심가였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이야, 여기 병원도 옆에 있고 경찰서도 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박서진 또한 "병원도 옆에 있고 경찰서도 있고 마트도 걸어서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집은 골목까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었기에 더욱 박서진의 뿌듯함이 느껴졌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진은 "지금 집보다 너무 좋고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모습일 거니까 부모님께서 딱 봤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막상 새 집 앞에 도착한 가족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회색 천막이 쳐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장난치냐"라고 타박했고 아버지도 "집이 이거, 깎아만 놨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은지원은 "가족들 시선에는 부도난 공사현장이다. 공사하다 만"이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심지어 진짜로 (집이) 천막 친 상태로 3개월 이상 쳐져있으니까 부도가 났다고 소문이 났다"며 "서진이가 돈이 없어서 망해서 공사를 못했다고 소문이 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박서진은 가족들과 함께 새 집 투어에 나섰다. 가족들을 집구경을 위해 안전모를 착용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박서진 어머니는 "완성 안 된 집을 들어가니 기가 찼다. 그리고 헬멧을 또 쓰고 들어갔다. 하아, 나 진짜"라며 탄식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헬멧은 쓰고 들어가야 한다"며 박서진의 편을 드는 줄 알았지만 "거기는 위험한 곳"이라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가족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집 내부 1층이었다. 난간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계단을 올랐지만 한창 건설 중인 공사 현장이 가족들을 맞이했다. 어머니는 텃밭 크기를 체크했지만 기존 집 텃밭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하자 "알았다 그래"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박서진 어머니는 제작진이게 "(서진이 얼굴을 보니) 안 좋아서 그래도 고생해서 엄마, 아빠를 위해지은 건데 '마음에 든다' 하기로 했다"라고 슬쩍 털어놨다. 박서진 아버지도 "자식이 보는데 무조건 좋다고 했다. 좋다고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환호만 했음을 귀띔했다.
그 말대로 이어진 집구경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현관을 지나자 공사가 덜 끝난 팬트리가 나왔고, 천장과 바닥 작업이 덜 마무리 돼 휑한 주방과 거실이 등장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우와"라며 놀라워했고 아버지도 "우와, 거실도 넓다"라고 칭찬했다. 박서진이 평범한 새시 문을 열기만 해도 부모님은 "우와"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박서진은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따뜻한 집에서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매일 사진을 보고 어디까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이제 조금만 있으면 완공이라는 걸 알지 않나. 부모님은 그걸 모르시니까 이렇게 변한다고 해도 잘 모르시더라. 조금 더 공사가 진행된 다음에 왔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200평 대저택의 예상 모습이 공개됐다. 1층에는 집의 핵심은 부모님의 안방이 자리했다. 편안한 숙면을 위한 트윈침대와 아버지를 위한 경상 맞춤형 화장실이 예정돼 있었다. 2층은 삼 남매를 위한 공간이었다. 삼천포 효자 박서진의 방은 취향에 맞춰 밝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할 계획이었다.
반대편 긴 복도를 지나면 문학소녀 여동생의 방이 등장했다. 여동생의 방은 화사한 톤의 컬러와 화장대가 예고됐다. 마지막으로 완공 시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장남의 방은 결혼 후를 생각해 킹사이즈 침대를 놓는 등 신혼 맞춤 인테리어를 계획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진 어머니는 "아들아, 고맙다. 고생 많았다"며 아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건넸다. 그러나 감동도 잠시, 아버지는 "너는 며느릿감 데리고 오면 이 방이 좀 작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도 "김양 어떠냐"라고 며느릿감 후보로 가수 미스김을 꼽았다. 아버지는 "홍지윤이?"라더니 "나도 그거 잘 본다. 미스김"이라고 거들었다. 예상치 못한 결혼 잔소리에 박서진은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나가라"라며 새집 투어를 급마무리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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