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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의 도움으로 산후우울증을 극복했음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꽃의 비밀' 연극 무대를 통해 출산 후 복귀하는 이연희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
이날 이연희는 인생 선배인 소유진, 장진 감독을 만나 복귀 축하 회식을 개최했다.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이연희는 "언니는 촬영을 얼마나 하냐. 바쁘냐"라고 소유진의 근황을 물었다.
3월 방송 예정인 '빌런의 나라'를 촬영 중인 소유진은 "요즘에 좀 바쁘다. 정신없이 촬영하고 애 키우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진 감독은 "모든 게 다 선배구나"라더니 "'꽃의 비밀' 할 때 셋째가 없었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소유진은 "'꽃의 비밀'이 2016년 아니냐. 내가 셋째를 2018년에 낳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유진은 "셋째 때는 낳기 열흘 전까지도 광고를 찍었다. 앞모습을 찍으면 옷을 잘 입으면 티가 잘 안 났다. 그래서 딸이 자꾸 그러나. 낳고도 진짜 100일도 안 돼서 또 일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첫째 낳고는 너무 우울했다. 산후우울증을 너무 겪었다. 애를 낳았는데 애도 어색했다. '난 이제 애 있는 엄마 역할만 해야 하나' 이런 것부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며 "난 그래서 연희가 대단하다. 이렇게 빨리 복귀를 결심한 게 씩씩해 보인다"라고 칭찬했다.
소유진은 "난 첫째 낳고 8개월쯤에 엉엉 울면서 남편한테 이야기했다. '내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고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남편이 사업가라 항상 해결을 좋아한다. 그때 자기가 혹시 해야 할 일이 있냐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애 둘의 엄마면 뭔가 많이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날 이렇게. 연년생을 낳았다"라고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연희는 "일 하러 가자는 줄 알았다. 내가 일터에 보내주겠다고 할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다른 일 하러"라며 웃더니 "둘째를 낳자마자 '아이가 다섯'이라고 아이가 셋 있는 역할이 들어왔다. 너무 재밌겠다, 하고 싶었다 했다. 그대부터 마음을 놓고 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연희는 "나도 그래서 이 역할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소유진은 "작품 끝나고 어떻게 휴식을 취하냐"라고 물었다. 이연희는 "여행이다. 거기에 다 털어놓고 오는 거다. 내가 바쁘게 일해왔던 것들을.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이라고 설명했다.
소유진은 "나도 이 핑계 대고… 내가 배우로서 비워야 돼서 여행을 좀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그럴 땐 남편이랑 가면 안 되지 않냐"라고 반겼다. 그러나 이연희는 "아니, 같이 다닌다"라고 답해 소유진을 실망케 했다.
이연희가 "형부 여행 많이 다니시지 않냐"라고 말하자 소유진은 "자기는 먹는 거 자체가 일이라며 그게 공부라며 그렇게 간다. 내가 술 먹는 건 무조건 노는 거고 자기는 일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너무 잘한다. 설득이 된다"라고 투덜댔다.
그러자 장진은 "백 선생님이 내가 보기에 서툴러서 표현을 못한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며 백종원을 편들었다. 하지만 소유진은 "그 고마움을 내가 언제 느낄 수 있냐"라며 "'그려' 하나로 22가지 정도를 표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유진은 "나도 그 너무 깊은 마음을 알지만 하나라도 더 붙여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있다"며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장진이 "말을 이렇게 해도 행복하다"라고 말하자 "아유, 사랑하지. 사랑하지, 너무 사랑하지. 너무 사랑해요"라고 강조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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