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은이가 영플레이어상 받을 겁니다."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세터 김다은은 팀의 미래로 불린다.
먼저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세빈은 시즌 초반 기복을 이겨내고 28경기 158점 세트당 블로킹 0.739개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 4위, 속공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2월 4일 3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8개의 블로킹을 잡았으며, 2024년 11월 22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13점을 올렸다.
김세빈이 데뷔 시즌 때 단번에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김다은 역시 데뷔 시즌부터 이윤정과 하효림을 밀어내고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목포여상 출신으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다은은 28경기에 나와 62점 세트당 세트 8.490개를 기록 중이다. 179cm의 신장을 가진 김다은은 힘 있게 뿌리는 토스가 인상적이다. 가끔 나오는 공격도 나쁘지 않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높이도 좋고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으며, 김다은의 목포여상 대선배 세터 염혜선(정관장)도 "신인치고 똘똘하다. 야무지게 잘한다. 계속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옆에서 김다은을 바라보는 김세빈의 마음은 어떨까. 지난 18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김세빈은 "다은이가 잘 때릴 수 있게 올려줘,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상대 미들블로커 언니들을 만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이유도 다 다은이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세빈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다. 김다은은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다. 올 시즌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3년차까지 수상이 가능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김세빈도 "다은이가 잘하고 있다. 다은이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확신을 보였다.
한편 지난 시즌 신인의 패기로 겁 없이 덤볐다면,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흔들림이 있었던 김세빈. 비시즌에 팔꿈치 통증이 있었고, 또 시즌 직전에는 가슴 통증으로 인해 기흉 수술을 받은 여파가 컸다. 1라운드 세트당 블로킹이 0.133개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2년차 징크스가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민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 경험이 적다. 작년에는 멋모르고 했다면, 지금은 코트에서 두려움도 느낄 거라 본다"라고 격려했다.
감독의 격려 때문일까. 후반기 들어서 살아났다. 특히 2월 11일 현대건설전 10점, 2월 15일 정관장전에서 12점을 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득점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김세빈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징크스라기보다 내가 부족했다고 봤다. 잘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안되는 부분을 더 많이 연습했다. 또한 같은 포지션을 뛰는 언니들이나 해외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본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지난 시즌 기록한 200점은 넘을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8경기가 남았다. 봄배구는 좌절됐지만, 경험을 쌓아야 하는 김세빈에게는 소중한 8경기다.
김세빈은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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