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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출산과 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애 엄마가 된 '체조 요정 손연재' 신혼집 최초공개 (자연분만, 9살 연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연재는 올해 결혼 3년 차가 됐다며 "아기 낳기 전에는 결혼한 거랑 안 한 거랑 별로 차이가 없었다. 재밌고 싸운 적도 별로 없었다. 아기를 낳은 순간"이라며 "전쟁을 새벽마다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정확하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문재완 또한 "첫 딸을 낳고 기억하는 게 우리 와이프가 3일째인가 태리가 안 자니까 진짜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할 줄 몰랐다"며 "잠도 못 자고 하니까 '들어가서 자라'하고 내가 하긴 했지만 성에 안 찼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손연재는 "원래 아기를 볼 때 교대로 해야 하지 않나. 한 명이 쉬어야 하는데 못 쉬는 거다. (남편이) 자기가 다 해야 되는 성격이다. 내가 많이 혼나다"라고 육아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이지혜는 "우리 채널에서 출산하는 이야기를 많지 하지 않나. 연재 씨는 자연분만을 했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손연재는 "자연분만을 했다"며 "이게 친구가 진짜 중요하다. 친한 언니가 '나 그냥 자연분만 했다' 이렇게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손연재는 "언니가 너무 무던한 성격이다. 막 '이랬어, 저랬어'가 아니라 '그랬어' 이러니까 의사 선생님이 여쭤보실 때 '나는 그럼 자연분만하겠다" 했다. 진통을 16시간을 했다. 아기가 3주 일찍 나왔다"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기억을 까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낳는 건 30분 만에 낳았다. 회복을 진짜 빨리했다"라고 자신의 출산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기 낳고 조리원에서 2주 내내 울었다. 배가 너무 아팠다. 훗배앓이가 있었다. 진짜 '아무도 왜 나한테 이야기를 안 해주셨나' 했다. 이럴 거였으면 내가 이렇게 안 했다 싶었다"며 "훗배앓이가 진짜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냥 진통을 계속하는 느낌이었다. 아기를 그냥 낳는 게 낫다. 진통제를 계속 센 걸 먹는 거다. 또 모유수유를 해야 하면 먹을 수는 있지만 조금 찝찝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연재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인 이지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나는 진짜 아이 둘을 낳으면 '난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해 정말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었다"며 "나는 외동이라 무조건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과연 나에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지혜는 "쉽게 말해서 내가 얼마 전에 장례식에 갔다. 우리 때가 되면 장례씩이 많아진다. 어떤 장례식은 자식들이 있으면 힘들어도 의지한다. 그런데 어떤 장례식은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있다"며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봤을 때 아이들 둘이 어느 순간 의지하고 같이 하나가 돼서 어울리면 뿌듯하다. 내가 뭔가를 아이들에게 해냈다 싶다"라고 장점을 꼽았다.
이어 "안 좋은 면은… 정말 인간의 한계가 있다. 리듬체조를 해봐서 알겠지만 하다가 토할 때까지 하는 거 있지 않나. 육아도 토할 때까지 하는 한계가 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내가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테스트를 할 정도"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연재는 "나는 사실 둘 낳기로 결정을 했다. 나는 첫째가 아들이지 않나. 둘째가 혹시 아들이면 나는 정말 어떻게 되는가 싶다. 셋째는 안되지 않을까 싶다. 세 명은 안될 것 같다"며 "나는 딸이니까 엄마랑 싸워도 전화하고 그러는데 아들들은 내 남편만 봐도 그렇게 친근하게는 안 하지 않나. 그래서 딸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이지혜는 "일단은 고민할 것 없이 시간이 좀 있다. 일찍 결혼했으니까 좀 나아보고, 우리보다는 체력이 좋지 않나"라고 권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내 주변에서 '올림픽을 나간 게 미스터리'라고 할 정도로 체력이 안 좋다"며 "운동했을 때 내가 왜 힘들다고 했나 싶다. 아기 낳고 키우는 게, 다른 건 괜찮은데 잠을 못 자는 게 힘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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