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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의 MBC 퇴사 전 의미심장한 발언이 포착됐다.
20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제주도에 늘어나고 있는 빈집을 임장 하는 '가성비 제주도 빈집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대호와 주우재 그리고 양세찬이 출격했다.
이날 제주도에 도착한 김대호는 "오랜만에 바다 보니까 너무 시원하다"며 감탄을 터트렸다. 반면 주우재는 추위에 팔짝팔짝 뛰며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양세찬은 "바닷바람에 날아가기 일보직전"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호 또한 "지금 방심하고 와서 그렇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양세찬 역시 후드티에 패딩조끼 차림이었다. 양세찬은 "얘는 그나마 낫다. 봐라. 나는 완전 방심 그 자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주우재는 "히트텍 입었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자신의 추위를 호소했다.
이 가운데 김대호는 "우리가 제주도에 오지 않았나. 혹시 그런 생각 들 때 없나. 만약 회사에 잘린다거나 인생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 한 달 정도, 두 달 정도 여유 있게 제주도 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한 적 없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주우재는 "1초도 해본 적 없다"라며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양세찬 또한 "형은 계속 그런 생각을 하냐. '아휴, 그냥 다 때려치우고 가야겠다' 이렇게?"라며 되물었다. 김대호는 "아유, 뭐 그런 이야기를"이라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자 양세찬은 "(김대호가) 되게 유독 오늘 행복해 보이지 않나. 이 주제가. 어떠냐. 계속 좋냐"라고 캐물었다. 주우재 역시 "마치 가까운 시일 내에 뭔가 준비하고 있는 사람 같다. '오늘 한번 제대로 보자' 이런 느낌으로 온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대호는 "직장인들은 항상 가슴 한편에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것 같다. 제주도에 정착해서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녹화는 김대호가 MBC를 퇴사하기 전 진행됐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런 김대호를 양세찬은 뚫어져라 쳐다봐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대호는 "왜 그렇게 쳐다보고 있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양세찬은 "이 형이 이렇게 작정하고 왔다는 거는 내가 봤을 때는 (사직서를) 던진다는 이야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우재와 양세찬은 김대호의 품을 뒤지며 사직서를 찾는 시늉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대호는 1984년 생으로,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합격,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자체 유튜브 채널 '14F'에서 선보인 '4춘기'를 시작으로 '세바퀴',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2024 파리 올림픽' 파리올림픽 캐스터로도 활약했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김대호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신인상, '한국 아나운서 대상' TV 예능 부문 진행상, 2024년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 수상 1년 만에 대상 후보에 올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호는 지난 4일 MBC를 퇴사했다.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 1팀 차장 김대호는 퇴직 처리가 완료되면서 프리랜서가 됐다.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지 14년 만이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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