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못 말리는 김도영.
KIA 타이거즈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대외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예상대로 대부분 주전이 빠졌다. KIA는 전통적으로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김선빈 등 고참들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막바지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왔다.
철저히 컨디션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추기 때문에, 굳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무리하게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벤치에 확신을 줘야 할 백업들은 경기 출전의 필요성이 크다. 때문에 KIA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거듭될수록 주전 출전 비중이 서서히 올라갔다.
흥미로운 건 간판스타 김도영이 3번 3루수로 정상 출전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1회 볼넷, 3회 좌전안타, 5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5회말 수비부터 박민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도영은 당연히 출전을 자청했다. 이범호 감독의 스타일상 주전들은 자율권을 꽤 행사한다.
KIA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이 단 5경기에 불과하다. 작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김도영으로선 컨디션이 좋은데 굳이 출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보고 출전을 요청했을 수 있다. 최대한 연습경기에 나가서 컨디션을 올리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날 상대가 이번 연습경기 5차례 중 유일한 일본팀이었다. 물론 히로시마도 베스트 멤버로 KIA를 상대한 건 아니었으나 김도영이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고 싶었다는 후문이다. 수준 높은 상대와 부딪혀보는, 김도영 특유의 도전정신이다.
팬그래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국제 유망주 랭킹을 새롭게 정리했다. 김도영을 6위에 올렸다. 특유의 재능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좋은 툴을 더욱 가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어차피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KBO리그보다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만나야 한다.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수준 높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해보는 건 좋은 경험이다. 연습경기이니 부담 없이 세 타석을 소화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수준 높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도 자신의 운동능력과 기능의 강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국가대표팀이 나가는 국제대회가 없다. 올 시즌 후 평가전 등도 아직 예정된 건 없다. 그렇다면 김도영의 22일 히로시마전은 올 시즌 다시없을 해외 팀과의 경기일 수 있다. 해외 팀, 다른 나라 투수들을 상대하는 다음 일정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일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에게 중요한 쇼 케이스 무대이고, 한국야구에도 김도영의 활약이 필요한 무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