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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임대로 떠난 안토니. 임대 기간은 2024-25시즌까지이다.
그는 이적 후 레알 베티스의 스타로 떠올랐다. ‘탈 맨유’의 성공의 본보기로 조명받기도 했다.
안토니의 행보를 보자. 원래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던 그를 맨유로 영입한 감독은 아약스의 스승인 에릭 텐 하흐였다. 당시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위해서 무려 86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현재 시세로 보면 155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맨유 시절 안토니의 성적을 들여다보면 정말 몸값하지 못하는 실패작이었다. 이적 첫시즌에 25경기에서 4골 2AS, 2023-24시즌 29경기 1골1AS, 2024-25시즌 8경기 무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총 62경기에서 얻은 공격 포인트는 8개였다.
이는 안토니가 아약스에서 2시즌 정도 뛴 결과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2020-21시즌 아약스 유니폼을 입은 후 맨유로 이적하기전까지 그가 기록한 골은 18골, AS는 14개였다. 리그 57경기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아약스와 맨유 시절 너무나 성적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먹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맨유 시절 공격포인트보다 경고를 받은 회수가 더 많다. 총 10개를 받았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후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치며 탈 맨유 효과를 자랑했다. 4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였다. 유로파리그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득점을 했고 3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레알 베티스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반대로 맨유는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그런데 안토니가 너무 과속 질주를 한 탓에 사고를 쳤다. 그는 24일 새벽 열린 헤타페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특히 안토니는 전반 17분 이스코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헤타페의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를 어시스트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치고 들어간 안토니는 상대 수비 2명을 제치면서 돌진했다. 그리고 이스코에게 완벽한 패스를 했고 이를 이스코가 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를 본 맨유 팬들은 “이건 믿을 수 없다. 안토니가 라리가에서 진짜로 성공하고 있다”거나 “안토니는 사과를 받을 만하다. 정말 대단하다. 지금은 POTM이 확실하다”안토니의 모습이 멋지다. 그를 영입해야겠다“라고 할 정도로 실시간 열광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 시간에 안토니가 그만 사고를 쳤다. 2-1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헤타페 이글레시아스의 질주를 막지못하자 뒤에서 무모한 태클을 시도했다. 발에 걸린 이글레시아스는 넘어졌고 심판은 곧장 레드카드를 들었다. 결국 맨유 시절 골보다 옐로카드를 더 많이 받은 안토니는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처럼 자신의 성공가도에 찬물을 스스로 끼얹었다. 다음달 열리는 빅매치인 레알 마드리드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됐다.
한편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뛴 6경기 동안 기록한 3골과 2어시스트는 맨유에서 뛴 지난 41경기보다 더 많았다.
안토니는 자신의 성공적인 이적에 대해서”레알 베티스에서 제 자신을 찾았다고 말할 때, 저는 행복하다. 브라질 사람들은 여기와 비슷하다. 따듯한 날씨가 많은 도움이 된다. 저는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저는 매일 미소를 지으며 깨어난다“고 만족해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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