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방관' 제시, 복귀각 잡나? 무혐의에도 누리꾼 '싸늘'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가수 제시가 3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리핀 마닐라 공연을 마친 뒤 소감을 올린 것. 지난해 9월 팬 폭행 방관으로 물의를 빚었던 제시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시는 지난해 9월 지인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것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팬은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고,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사건으로 제시와 일행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됐다. 제시는 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경찰은 제시의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제시는 12월 데뷔 19주년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논란에 대한 심경을 간접 언급했다. 제시는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맙다.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는 내게 큰 힘이 됐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며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내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무혐의 처분에도 제시를 향한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을 뿐 방관한 것은 맞다" "방송에서 안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다. 특히 3개월 만에 근황이 올라오면서 한국에서도 곧 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평소 방송에서 의리 있는 센 언니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제시다.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뒤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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