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위키미키 출신 배우 겸 가수 김도연이 데뷔 후 첫 연극인 '애나엑스'에서 안정적인 톤과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김도연이 출연 중인 연극 '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통해 국내에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 202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애나엑스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쉴 새 없이 대사를 쏟아내는 2인극이다. 극 중 김도연은 자신을 부유한 상속녀로 소개하며 뉴욕 상류층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만, 사실은 가짜 상속녀로 소셜 미디어와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주목받고, 신뢰를 얻으며, 사기행각을 벌이는 주인공 애나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도연은 첫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몰입력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2인극이기 때문에 무대가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김도연이 무대에서 대사를 던지는 그 순간 온 무대의 분위기가 바뀐다. 거침없이 대사를 쏟아내며 자유분방한 '애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김도연은 이질감 없이 각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분 지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김도연은 첫 연극 도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톤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캐릭터 싱크로율을 높이며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애나가 느끼는 두려울, 아슬아슬함,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광기 어린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선과 많은 대사량을 정확한 발음과 발성 그리고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하며 '김도연표 애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김도연의 공연 후 "자신만의 해법으로 애나의 사랑스러움, 뻔뻔함, 그녀만의 애나를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김도연이 애나 그 자체다", "발성 너무 좋다", "좋은 연기는 관객을 설득한다. 애나가 그러했다", "흰 티와 청바지만 입었음에도 그녀의 연기에서 애나의 화려함이 느껴졌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도연은 드라마, 영화에 이어 연극 무대에서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김도연이 출연하는 연극 '애나엑스'는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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