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억 시간 중 '오겜2'가 8700만 시청수" K-콘텐츠가 넷플릭스 먹여 살렸다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940억 시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오징어게임 시즌2'로 나타났.

넷플릭스는 27일 "한국 콘텐츠가 2023년부터 연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발간한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약 940억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콘텐츠는 시리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콘텐츠는 지난 2023년부터 연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영어권 콘텐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프랑스, 콜롬비아, 브라질 등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수 3분의 1을 차지한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약 8700만 시청수로 하반기 가장 많이 본 시리즈에 등극하며 K-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했다. 이어 무도실무관(4000만), 전,란(2400만), 크로스(2300만)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와 함께 엄마친구아들(2000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1700만)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담긴 작품 중 넷플릭스가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한국 콘텐츠 비율은 지난 반기와 동일하게 15% 미만 수준이다.

시청수 기준 상위 25편 영화 중 10편이 그린치(6700만), 트롤 밴드 투게더(6000만) 등 애니메이션이었고, 메넨데즈 형제(3900만), 아메리칸 머더: 레이시 피터슨 살인 사건(3700만) 등 실화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들도 시청수가 높은 편이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획일화된 흥행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회원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는 장르와 소재에 있어 끊임 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K-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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