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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성골유스' 코비 마이누가 배신자가 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여 달라는 협박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누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해외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마이누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지만 맨유는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누를 7000만 파운드(약 1310억원)로 평가하며 매각에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누는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다. 마이누의 최대 강점은 전진성이다. 중원에서 뛰어난 기본기와 드리블을 통해 압박을 벗겨내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마이누는 2014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22년 5월 첫 프로 계약을 맺었다. 마이누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종종 기회를 받았다.
마이누는 지난 시즌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프리시즌 부상을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부상 복귀 후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종료 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마이누는 여전히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탄탄한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록 현재 근육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4월에 복귀할 경우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뛸 예정이다.
맨유는 최근 마이누를 붙잡기 위해 장기 재계약을 추진해왔다. 아모림 감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붙잡아두고 싶다. 맨유에 특별하고 힘든 순간이지만 마이누가 발전하고 있어 정말 기쁘다"며 마이누의 재계약을 응원했다.
그러나 마이누는 최근 맨유의 재계약을 거절했다. 마이누가 재계약을 거절한 이유는 주급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이누의 에이전트는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요구했고, 맨유는 너무 높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마이누는 맨유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해외 리그로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가디언'은 "마이누는 첼시의 잠재적 영입 대상으로도 언급됐지만, 현재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마이누가 재계약을 거부하면 맨유는 그의 이적료 수익으로 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이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유스 출신 핵심 선수를 잃는 것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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