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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영국 매체가 손흥민의 존재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앞당기고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놀라운 이야기를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은 분명 토트넘의 레전드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무너트리는 대표적인 선수가 됐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손흥민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시즌 초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에서 머물렀고 다른 대회에서도 연이은 탈락을 경험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무너진 가운데 뒤 16강에 진출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만이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회로 남았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7일 펼쳐진 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료 슈팅은 없었고 드리블 성공률도 33%에 그쳤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2분에 도미니크 솔란키와 교체됐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의 수비력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경기에서 수비 부분은 최하위 1%에 속할 정도로 저조한 모습이다. 수비 기여도가 매우 부족하다. 올시즌 손흥민은 경기 당 인터셉트가 0.2개에 불과하며 토트넘에서 보낸 시기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즉, 손흥민이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고 감독 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손흥민은 9일 펼쳐진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1-2로 뒤지던 후반 39분 페널티킥(PK)을 파넨카슛으로 성공시키며 7호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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