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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를 처분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5억원)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올 여름 래시포드를 팀에서 정리하기 위해 약 2000만 파운드(약 375억원)를 지불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빌라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로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가 장점으로 꼽힌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린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22-23시즌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지난 시즌 8골에 그치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며 래시포드를 공개 저격했고, 래시포드는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체결해준 맨유와 빌라에 감사하다.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축구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옵션이 발동될 경우 3년 반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빌라 임대 이적 후 래시포드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빌라의 2-1 역전승을 견인했고, 지난 1일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16강전에서도 도움을 올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다. 래시포드는 클럽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래시포드의 활약이 계속되며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래시포드가 떠난다면 맨유는 약 375억원 정도의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이적료를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 래시포드의 급여 감소분을 보상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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