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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같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불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패배했기 때문. 당시 토트넘은 전반 18분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실점, 이후 알크마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는 토트넘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만약, 패배한다면 17년 무관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이지만, 올 시즌 상황이 더 악화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10승 4무 14패 승점 34로 13위다. 우승은 물론,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컵대회에서도 웃지 못했다. EFL컵은 4강까지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발목이 잡혔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FA컵 역시 조기 탈락했다. 3라운드에서 5부 리그 팀 탬워스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는데, 1-2로 패배했다.
UEL은 올 시즌 토트넘의 우승 희망이 남은 유일한 대회다.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원정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토트넘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1점 차 승리 후 승부차기에서 알크마르를 꺾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많은 사람이 젊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 즉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에게 얼마나 의존해야 하는가? 그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들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나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그 그룹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카리오는 1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AFC 본머스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는 경험 많은 선수가 활약해 주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의존했다. 그들이 정말 잘 성장했다"면서도 "하지만 내일 같은 경기에서는 로메로, 매디슨, 비카리오, 손흥민 같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네 명이 동시에 출전한 경우는 거의 없었거나, 아주 적었다"며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들이 모두 한 팀을 이끌어줄 것이고 그들의 존재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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