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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0~15명의 선수가 떠나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선수단 개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재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위로 마무리했지만,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조금이나마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PL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만약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잉글랜드 리그컵(EFL컵)과 FA컵에서 탈락했다. 맨유의 우승 가능성이 남은 유일한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맨유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UEL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 합산 스코어 5-2로 웃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전 루니는 '현재 맨유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 그렇지 않다. 팀이 길을 잃었다.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꾸준히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루니는 "페르난데스는 가끔 짜증을 유발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팀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10~15명의 선수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꺼번에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팀에는 책임감을 지는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루니는 페르난데스와 코비 마이누만 팀에 남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43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했으며 마이누는 현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루니는 "나는 페르난데스와 마이누만 남길 것이다. 지금 맨유의 문화는 너무 쉽게 패배를 받아들이고 경기 후에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말로 대충 넘긴다. 그런 말들은 다 의미 없는 소리다"며 "경기장에서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현재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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