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7차전에서 1-5 패배를 당했다.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갑작스럽게 해지한 후 지난 1월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고어헤드이글스의 활약하고 있는 제임스와 함께 미드필더 페루페시(롬멜), 골키퍼 물리야디(팔레르모) 등 귀화 선수 3명을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해 경기에 나섰지만 참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하고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호주전 참패 이후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신도뉴스는 21일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참패를 당하면서 팬들 사이에 실망감이 폭발했다. SNS에선 클루이베르트 감독 경질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전반전 동안 3골을 실점한 것이 승부처였다'며 '많은 팬들은 클루이베르트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의 경기력 차이를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 시대에 월드컵 예선에서 34분 동안 3골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충성스럽고 근면한 사람을 버리고 불확실한 사람으로 대체했다. 후회하게 될 것' 등 분노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세팍볼라 역시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기 시작했을 때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틀을 구축했고 결과를 수확하는 것만 남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감독을 교체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은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으로 안첼로티나 과르디올라를 선임하더라도 그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등 현지 여론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티비원뉴스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도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클루이베르트 감독으로 교체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감독 교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참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패배와 신태용 감독의 경질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의 분노하게 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이겼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갑자기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매우 나쁜 감독인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전략은 정말 이상하다. 어떻게 신태용 감독을 보내고 클루이베르트를 데려왔나' 등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에서 1승3무3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4위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3차예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의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선 2-0 완승을 거두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2승3무2패(승점 9점)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2위 호주(승점 10점)에 승점 1점 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획득을 놓고 호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에서 고전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전을 앞두고 갑자기 감독을 교체한 후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