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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에 돌아갈 마음이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일부 팬들은 가처분 인용 이후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어도어와 타협할 것을 요청했으나, 뉴진스 측은 끝내 거부 의사를 전했다.
4일 뉴진스의 부모들은 앞서 불거진 분열설에 대해 "멤버 5인은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자 가족과 충분한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애초에 다섯 명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시작하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멤버들은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단결하고 있다. 현재도 멤버들은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저희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회사가 멤버의 가정사를 악용하여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부모로서 다시 그곳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와 하이브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저희에게 신뢰를 보여준 적이 없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 매체는 뉴진스 부모들 사이 어도어와의 분쟁에 반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에서 열린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 첫 변론기일에서 뉴진스 측 대리인에게 "피고4에 대한 가정법원 친권 행사 결정이 나서 소송 행위가 추인됐다는 뜻이냐"고 확인했다. 이는 미성년자 멤버 해린과 혜인 중 한 명의 부모가 의견차를 보여 친권 행사에 대한 법적 절차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에서 열린 소속사 지위 보전 가처분 심문에서도 "소송 대리권에 흠결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뉴진스 측 대리인은 "어제 가정법원에서 심문이 있었다. 적어도 다음 주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뉴진스 측은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며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멤버들은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 활동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뉴진스는 가처분 인용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서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며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팀 버니즈는 "멤버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하이브 및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는 멤버들의 뜻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처분 인용 후 이번 싸움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 팬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시위 트럭을 보냈다. 이들은 "어도어와 대화가 필요하다" "주위 어른들은 가스라이팅 그만" "위험한 길을 가도록 놔둘 수 없다" "어른들은 뉴진스를 아낀다면 위험에 빠뜨리지 마라. 위약금은 뉴진스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승산 없는 싸움. 천문학적인 위약금 위약벌. 손해배상 줄소송 정신 차려라" "이미 공백기 1년. 소송으로 3년 추가. 모두에게 잊혀진다" "이 트럭은 하이브나 하이브 알바와 상관없다. 현실을 그만 회피해라"라며 꼬집었다.
이러한 팬들의 외침에도 뉴진스 측은 뜻을 굽히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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