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5점 빼야 이길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2024시즌 팀 타율 0.301로 보듯 타격의 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팀 타율 0.259로 5위, 팀 OPS도 0.783으로 4위다. 아주 나쁜 건 아닌데, 작년보다 생산력이 저하된 건 사실이다. 라인업을 짜는 게 아니라 끼워 맞춘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KIA 타선은 작년과 사뭇 다르다.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부상으로 없는 게 너무나도 크다. 특히 김도영과 박찬호가 동반 이탈하면서 테이블세터, 상위타선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작년과 달리, 시즌 초반 11경기서 거의 다른 라인업을 내놨다. 특히 1~2번의 변화가 심하다.
박찬호가 없는 동안 김선빈을 리드오프로 썼으나 다쳤고, 최원준, 신인 박재현, 급기야 이우성까지 써봤다. 결국 박찬호의 가치만 확인한 시간이었다. 2번도 패트릭 위즈덤이 올라오는 등 이런저런 조합이 나온다.
이우성의 타격감이 좋아서, 급기야 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는 박찬호~이우성 테이블세터가 선을 보였다. 박찬호는 5일 1군에 돌아왔고, 이날 복귀전을 갖는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 가도 5점을 빼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어떻게 타선을 짜는 게 제일 좋을까, 타격코치와 이틀을 고민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열흘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퓨처스리그에 나갔으나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마땅한 리드오프감이 없어서 박찬호를 믿고 1번타자로 내보낸다.
그래도 박찬호가 돌아와 수비 안정감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공수에서 잘 해주던 김규성이 2루로 옮겨 단단한 센터라인을 이뤘다. 이범호 감독은 “유격수에 찬호가 있으면 투수들이 생각하는 게 심플해진다. 또 규성이가 수비를 잘 하니까 내야가 안정될 것이다. 찬호가 잘해준다고 기대는 하지 않고, 출루를 하면 상황에 맞게 점수를 내면 제일 좋은 것이다. 찬호가 돌아와 뛰는 경기서 더 좋은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부상 없이 그냥 경기를 다 나갈 수 있는 주전이 제일 필요하다”라고 했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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