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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경쟁은 사실상 종료됐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토트넘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37점으로 15위에 머물러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UEL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주말 EPL 경기에서 로테이션까지 가동했다. 토트넘은 13일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 2-4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 더 벤, 페드로 포로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발 타박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이후 열린 팀 훈련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16일 구단 SNS를 통해 팀 훈련 영상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진지하게 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PL 인덱스'는 "모든 징후는 손흥민의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복귀를 가리키고 있으며 손흥민은 출전이 가능하고 선발 출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전망이었다. 'EPL 인덱스'는 "손흥민의 울버햄튼전 결장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기여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리더십 공백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거의 항상 출전해왔고 현재 토트넘의 부상 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8강 2차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독일로 가는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에도 결장했다. UEL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8강 2차전에 나서기에는 너무 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손흥민은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한 결장자"라며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타박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이를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 훈련을 참가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그에게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을 찾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우승을 향한 길목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에이징커브'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손흥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토트넘의 경기력 차이는 매우 크다. 중요한 UEL 8강 2차전을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빈 자리는 마티스 텔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텔은 지난 주말 울버햄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텔이 손흥민의 공백을 제대로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텔은 토트넘에 합류한 뒤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또한 '베테랑'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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