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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히려 좋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10승 8무 14패 승점 38로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한 시즌 최소 승점은 확정됐다. 지난 2021-22시즌 승점 58점을 획득한 바 있는데, 올 시즌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56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18승 6무 14패 승점 60으로 8위에 머물렀다.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였다. 올 시즌은 14위다. 8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것이 버거워 보인다.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현재 맨유는 UEL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4-25시즌 UEL 8강 2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4강 무대를 밟는다. 만약, 맨유가 패배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 대륙 클럽 대항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UEFA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리옹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건 예산과도 관련이 있다. 다음 시즌을 계획할 때 그게 중요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면적으로 볼 수 있다"며 "UCL에 나가게 되면, 수요일에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기한 뒤 주말엔 PL의 강팀들과 또 맞붙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팀은 많은 훈련이 필요한 상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건, 곧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UCL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그걸 통해 우리는 한 주 동안 온전히 재건하고 훈련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건 다음 시즌을 계획할 때 매우 중요하고, 모든 것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림은 현재 맨유 선수단이 PL과 UCL에서 동시에 병행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보면, 우리는 PL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어렵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할 수준은 아니다"며 "하지만 맨유 같은 클럽에 있다면 UCL에 진출하고자 싸워야 하고, 그 대회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UCL에 나간다면, 다음 시즌을 위해 더 나은 팀을 만들 수 있는 다른 수준의 예산이 주어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팀은 새로 합류할 선수들과 함께 다시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고, 그건 우리가 다음 시즌에 직접 경험하며 알아가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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